프랑스 주5일 수업 반대 거세져…초등교사 23% 파업

프랑스에서 지난 9월 신학기부터 도입된 초등학교 주5일 수업제도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초등학교 교사 중 41.3%가 주5일제 수업제도 폐지를 요구하면서 수업을 거부했다.

프랑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초등학교 교사 중 23%가 파업에 참가해 수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원 노조는 이날 파리 시청 앞에서 주5일제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노동총연맹(CGT)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을 벌여 파리 520개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점심 급식과 과외 활동 수업이 제공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학기까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수요일에 쉬어 일주일에 4일만 수업을 했다.

그런데 주 4일 수업으로 주중 다른 날에 수업이 너무 늦게 끝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프랑스 정부는 올해부터 수요일 오전에도 수업하도록 해 사실상 주 4.5일 수업 제도를 도입했다.

전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 4일제로 줄인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것이다.

하지만 학생과 교사들은 수업 일수 증가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수요일 교육 프로그램도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도가 시행될 예정인 55개 지방 도시의 시장들도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겠다면서 중앙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대해 뱅상 페이옹 교육부 장관은 "시장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주5일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CSA가 이날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4%의 프랑스인들은 주5일제 폐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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