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는 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A(27)씨를 14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부산진구의 한 클럽에서 만난 B(여·20)씨에게 호감을 갖고 연락을 하며 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B씨가 자신의 연락을 피했고, A씨는 애가 탔다.
결국, A씨는 지난 3일 밤부터 B씨의 집 앞에서 그녀가 나올 때까지 밤새 기다렸고, 다음날 오전 8시 40분쯤 집 밖으로 나오던 B씨를 발견한 뒤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웠다.
A씨는 반항하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협박해 30분 넘게 부산시내를 돌아다녔다.
겁에 질린 B씨는 호시탐탐 달아난 기회를 잡던 중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박차고 달아났다.
하지만, A씨는 인도로 차량을 몰고 돌진해 B씨의 팔을 낚아채 다시 차량에 감금했다.
다행히도 A 씨가 인도에서 차를 빼기 위해 후진할 때 시내버스와 접촉사고가 났다.
계속 차에 감금돼 있던 B씨는 현장에 출동한 교통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해 1시간 만에 무사히 차량에서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