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내달 12일 개최"<현지 언론>

노르웨이, 시리아 화학무기 반출위해 선박 파견

개최 일정을 놓고 공전을 거듭해 온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내달 12일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리아 일간지인 알와탄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외교관들을 인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월 12일 시리아 평화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사실을 25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전한 내용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 같은 회의 일정 확인을 거부했고, 시리아 반군도 아직 회의 개최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유엔과 미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이 회의 일정과 참여 범위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회의 개최일이 언급되기는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는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직접 회의에 나설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의 경우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 조건으로 걸고 제네바-2 평화회담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평화회담과 함께 국제 사회가 함께 추진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시리아 내 화학무기를 해외로 반출해 폐기하는 작업을 돕기 위해 시리아 현지에 선박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화학무기가 어느 나라로 옮겨져 폐기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자국 화학무기를 폐기한 경험이 있는 알바니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알바니아에서 고개를 드는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알바니아에서는 14일 수도 티라나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국 내 화학무기 폐기 작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3년 가까이 계속돼 온 시리아 내전사태 속에 희생자도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현지 관영통신인 사나는 14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반군의 박격포탄 공격 등으로 3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3월 시리아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와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1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온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이날 시리아에서 계속 정부군을 도와 싸울 것이라며 내전에 계속 관여할 뜻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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