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두환 측근 손삼수 씨로부터 5억여원 환수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손삼수 씨로부터 5억5천만원을 추가 환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환수팀이 전씨 일가가 아닌 제3자로부터 추징금을 환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수팀은 차남 재용씨가 2001년 1월 설립한 IT업체 웨어밸리에 전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사를 인수한 손씨로부터 5억5천만원을 거둬들였다.


이에 따라 환수팀이 전씨 일가에서 받아낸 추징금은 82억1천만원이 됐다.

재용씨의 사업파트너인 류창희씨는 2004년 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당시 검찰 조사에서 "재용씨가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무기명 채권을 매각해 그 중 15억∼17억원 정도를 웨어밸리에 투자했다"라고 진술했다.

재용씨는 2001년 이 회사를 설립한 뒤 2003년 8월 류씨에게 넘겼고, 류씨는 같은 해 10월까지 이 회사 대표를 지내다 이후 손씨에게 회사를 넘겼다.

'전두환의 그림자'로 불리는 손씨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난 1996년 전 전 대통령의 내란·뇌물죄 수사 때 전씨의 차명계좌가 수없이 발견됐는데 손씨는 자신의 장모와 형·형수, 심지어 형의 장모 명의까지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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