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한 경찰관이 20대 활동가를 정보원으로 포섭하려는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포섭 대상이던 활동가가 경찰관 몰래 촬영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경찰관은 학생회, 반 파시스트 연대, 환경단체 등 대학 내 단체들의 활동 정보를 가져다주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집회 현장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 운동 조직 지도자의 신분, 페이스북에 올라온 집회 계획 등도 이 경찰관이 요구한 정보들이었다.
레이철 웬스톤 영국학생연합 부회장은 "이는 비밀경찰이 최근 수년간 운동 단체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가려는 의문스러운 전술의 또 다른 사례"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경찰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법에 따라 비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범죄 활동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