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상반기 각국정부가 요구한 개인정보 2만5천건"

미국 1만918건으로 최다…한국도 반기별로 수백건 요청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이 회원 개인과 관련된 정보를 갈망하는 각국 정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낸 투명성 보고서에서 2013년 상반기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총 2만5천879건의 개인정보 제공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하반기 때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2009년 말과 비교해서는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구글의 법무책임자인 리처드 살가도는 AP통신에 "이런 수치에는 단지 우리가 공표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내용만 포함됐다"고 밝혀 실제 각국 정부로부터 요구받은 개인정보건수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9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2천691건), 독일(2천311건), 프랑스(2천11건)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한국도 올 상반기 구글에 357건의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경우 2011년 상반기부터 반기별 개인정보 요구건수가 200건을 넘어섰고, 2012년 상반기에는 4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글은 2009년 하반기부터 반기별로 투명성 보고서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구글이 올 상반기 각국 정부로부터 요구받은 개인정보 건수 중 실제 정부에 넘겨준 비율은 83%로, 2010년 같은 기간대비 10%포인트가 떨어졌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구글이 정부의 정보제공 요구를 놓고 법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거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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