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 동북부 사바주 공공재단인 '사바재단'의 와이디 시문 환경보전·관리국장은 말리아우 분지 출입금지 조치가 앞으로 50년간 유지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는 모든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사바재단 등 말리아우 분지 보전 관련 기관들은 14일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 10년 단위로 말리아우 분지 보호 방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2003년 처음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말리아우 분지는 이 결정으로 2023년까지 연구목적 등으로 사전 허가를 받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출입이 금지되고 최장 50년간 원시림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사바주 중남부 타와우에 있는 넓이 2만㏊의 말리아우 분지는 다양한 열대 수종이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 나오는 '쥐라기공원'을 빗대어 '공룡 없는 쥐라기공원'으로 불린다.
사바 주정부는 지난 10년간 이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국제단체 등과 함께 '말리아우 분지 연구센터'를 설립, 연구와 보전, 교육, 생태관광 등을 기반시설을 마련해 왔으며 세계자연유산지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