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합의 불발…직권상정 불씨 여전

강창희 직권상정 의사, 본회의 정회하며 압박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강창희 국회의장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과 관련해 직권상정 카드를 꺼냈다.

강 의장은 15일 본회의에 앞서 새누리당 및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면담을 통해 "여야가 빨리 협의해서 합의를 안 하면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직권상정이 가능하다"며 "필요한 시점에 직권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에서도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법정기간 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의장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여야가 금일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한 약속대로 원만히 처리될 수 있게 교섭단체는 조속히 협의를 완료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아직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본회의를 정회해서라도 양당 합의를 기다리겠다"면서 여야 협의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해 인준안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결국 여야는 오는 1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 인준안 처리 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여야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직권상정 카드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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