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장원삼과 계약금 30억 원, 연봉 7억 5000만 원 등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6년 박명환이 LG와 맺은 4년 40억 원을 넘는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지난해 다승왕(17승6패)에 오른 장원삼은 올해도 13승(10패)을 올리는 등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삼성에서 뛴 4시즌 동안 51승29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승에 이어 올해도 1승을 거두는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계약 후 장원삼은 "솔직히 FA는 평생 한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나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인정하는지를 알아보고도 싶었다"면서 "하지만 구단이 자존심을 세워준 것 같아 사인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시리즈에 참가 중인 박한이도 "정들었던 팀의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