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푸틴 '푸시 라이엇' 헌정곡 런던서 초연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반(反) 푸틴 공연을 벌여 복역 중인 여성 펑크 록그룹 '푸시 라이엇'을 위한 합창곡이 런던에서 초연된다.

노르웨이 작곡가 세실 오레가 작곡한 푸시 라이엇 헌정곡 '컴투더에지'(Come to the Edge!)는 16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폴 홀에서 열리는 허더스필드 음악제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헌정곡은 푸시 라이엇 단원의 법정 진술과 언론자유와 관련한 셰익스피어 작품 및 역사적 인물의 발언 등에서 가사를 따온 24분짜리 합창곡으로 BBC 합창단이 부른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작곡가 오레 씨는 "푸시 라이엇의 공연은 단순한 소동이 아니었다"며 "이번 합창곡은 언론자유를 용기 있게 외친 단원에 대한 존경의 의미"라고 밝혔다.

푸시 라이엇 단원 5명은 지난해 2월 얼굴에 복면을 쓰고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정교회 사원에 침입해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선 후보(현 대통령)의 집권에 반대하는 공연을 펼쳐 파문을 일으켰다.

단원 5명 중 검거된 3명은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동'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도 한 명만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원심이 유지된 나머지 2명은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수감 단원인 나데즈다 톨로콘비코바는 중부 모르도비야 공화국 교도소의 환경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하다 최근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의 한 교도소로 이감된 사실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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