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산 반군, 태풍피해 지역서 일시휴전 선언

태풍피해 생존자 실은 버스 충돌사고로 6명 사망

필리핀 공산 반군이 초강력 태풍 '하이옌' 피해 지역에서 일시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필리핀 공산 반군인 신인민군(NPA)은 16일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작성일자는 14일)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공격을 멈출 것이며, 태풍피해 구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NPA의 휴전 선언을 반기는 한편 이번 휴전 선언을 전국적인 규모로, 영구히 할 것을 NPA에 촉구했다.

필리핀군(軍) 당국은 태풍이 휩쓸고 간 레이테와 사마르 섬 지역에서 NPA는 거의 소탕됐으며 최근 몇 년간 이들의 공격도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레이테 등 이들 두 개 섬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외 지원단체들도 신변 안전과 관련한 우려를 드러낸 바가 없다.

한편, 이날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타클로반 지역의 생존자를 태우고 마닐라로 향하던 버스가 카마리네스 수르주(州) 북부에서 다른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승객 6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카마리네스 수르주 경찰 관계자는 비콜행(行) 레이먼드 교통 소속 버스와 마닐라행 JMC 소속 버스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비콜로 향하던 버스 승객 5명이 죽고, 피난처를 찾아 마닐라 친척집으로 향하던 타클로반 지역 생존자들을 태운 버스에서는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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