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안철수’ 향후 野 반격 주도할 적임자는?

‘문재인 vs 안철수’ 향후 野 반격 주도할 적임자는?


NLL 대화록 수사 결과 발표 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여권과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려는 야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권과 검찰을 향한 야권의 반격을 주도할 리더는 과연 누구일까?

김성수, 최요한 두 시사평론가는 CBS 라디오 <주말 시사자키, 윤지나입니다>(FM 98.1MHz, 매주 토요일 저녁 6~8시)의 ‘시사 예언 배틀’ 코너에 출연해, 야권의 반격을 주도할 적임자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김성수 평론가는 적임자로 ‘안철수 의원’을 꼽았다. 그는 “문재인 의원은 여권의 집중 표적이 돼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앞서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키를 잡게 될 인물은 안철수 의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이유로 “안철수 의원은 여전히 새 정치 이미지를 갖고 있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도 제기했다. 게다가 나름의 독자세력화를 하는 가운데에서도 자기 명분을 가져가야 하는데, 야권연대에서 좌장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 국면에서 가장 확실한 명분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평론가는 이어 “특유의 타이밍을 잡는 승부사적 기질을 안철수 의원이 발휘할 것”이라면서 “안철수 의원은 갈림길에 서 있다. 야권연대의 폭넓은 큰 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당시처럼 계산하는 모습을 다시 보이면서 독자세력화 그 자체에 주력할 것이냐의 갈림길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당시의 보여준 모습의 문제를 본인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고, 지금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안철수 의원이 나름의 자기의 독자세력화의 목표와 차기 대선의 승리를 함께 도모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자신이 총대를 메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야권 대동단결의 깃발을 내걸 것”이라는 것이 김 평론가가 내놓은 예측이다.

그는 또 “문재인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라고 밝힌 뒤 “하나는, ‘여권이 노무현 죽이기에 나서고 있으니 친노는 결집하라’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야권연대를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희생하는 방식인데, 후자를 선택할 경우, 판세는 달라질 수 있고 그렇게 열린 공간에서 키를 쥐고 나설 인물이 안철수가 될 것으로 본다”는 전망했다.

반면 최요한 평론가는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당’이 키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평론가는 “일단 맞는 사람이 화가 나는 법이고, 화나는 사람이 주먹 뻗게 돼 있다”면서 “안철수 의원의 특검 기자회견은 NLL 논란 속에서 작아지는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취한 선택이었을 뿐,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계속 양비론적 중도 입장을 취하고 있고, 그나마도 폭넓은 중도라기보다 쪼그라든 중도층을 품고 있다”며 “사회적 논란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자신의 스탠스를 잡기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앞서서 싸울 수 있는 것은 마음엔 안 들어도 문재인을 포함한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앞으로 공안정국을 이어가기 위해 여권은 이제 약효가 다한 NLL 외의 다른 카드를 준비할 텐데, 그것은 야권 분열공작이 될 것이고, 지금 야권이 이를 극복해낼 힘이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야권의 향후 대응이 가질 힘과 효과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그가 이번 논란을 지나오면서 일정 정도의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다”고 밝힌 뒤 “이번 재판에서 NLL 포기 문제가 혐의 없음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법적인 문제일 뿐이고, 정치적,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조비서관의 실수로 대화록이 이전되지 않은 부분에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했으나 이는 검찰에 결정적인 빌미를 준 셈”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실수도 실수는 실수다”라고 지적함으로써, 앞으로 야권 반격의 동력 형성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본 '시사 예언 배틀' 코너는 팟캐스트 청취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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