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치범 69명 추가 석방

독재자 네 윈 장군 손자 2명도 포함

미얀마 정부가 독재자 네 윈 장군의 손자 2명을 포함해 정치범 69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17일 태국에서 발행되는 영문일간지 더 네이션에 따르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올해 안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정치범 69명을 사면했다.

이들은 대부분 소수민족 출신이나, 지난 1962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해 20년 넘게 미얀마를 철권 통치하다 지난 2002년 숨진 네 윈 장군의 손자 2명도 포함됐다.

키아우 네 윈과 아이예 네 윈은 지난 2002년 부친, 막내 동생과 함께 내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었다.

이들의 부친과 막내 동생은 지난해 사면받았다.

미얀마에서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지난 2011년 민주화 개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기결수 3만여명이 사면됐으며, 정치범 수백명도 함께 석방됐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올해 7월 유럽을 방문했을 때 연내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석방되지 않은 정치범들이 아직 남아 있으며, 집회, 시위 등 평화적인 활동을 벌이다 수감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의 정치범석방위원회 위원이자 정치범 출신인 예 아웅은 아직 석방되지 못하고 수감돼 있는 정치범이 60여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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