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미국 온라인 도박 시장 규모가 2014년 6억7천만달러(약 7천125억 원)에서 2020년에는 93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예상했다.
미국의 온라인 도박 산업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이유는 최근 각 주 정부가 온라인 도박 허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델라웨어주와 네바다주는 연방정부가 스포츠 도박 이외에 대부분의 온라인 도박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자 지난 2011년부터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했다.
또 뉴저지주는 오는 26일부터 온라인 도박을 허용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주도 온라인 도박 허용을 검토 중이다.
특히 뉴저지는 현재 온라인 도박을 허용한 지역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다.
또 뉴저지에는 애틀랜틱시티라는 동부 지역의 대표적 관광 명소가 있어 이 지역의 온라인 도박 합법화는 관련 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휘티어 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넬슨 로스는 "일단 온라인 도박을 허용한 주정부가 담당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이를 안착시키면 다른 주도 온라인 도박 허용 흐름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본 루이스도 "일부 주에서 온라인 도박이 허용되면 다른 주 정부도 비슷한 방법으로 세수를 메우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부는 온라인 도박 이용자의 나이와 접속 지역 규제는 쉽게 우회할 방법이 있다며 온라인 도박 자체가 돈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리노이 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존 킨드는 "단순히 재미와 게임이 아니라 국가적 경제 안보의 문제"라며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도박 산업의 수익이 해외 기업이나 범죄 조직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이 산업이 성장해도 경제적인 이득 없이 자산을 이전하는 역할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