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조 '인색' 논란 中, "긴급구호의료대 파견"

최악의 태풍피해를 본 필리핀에 대한 지원에 '너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이 뒤늦게 '의료구호대'를 파견키로 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 정부는 의료원조 등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중국은 인도주의에 입각해 긴급지원 의료대를 파견하겠다는 뜻을 필리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홍십자회 소속 구조대 등 민간기구들이 필리핀에 들어가 구조활동을 벌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의료원조 (제공) 문제에 대해 필리핀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단 조건이 허가되면 중국 구조대가 즉각 재난지역으로 떠나 구조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1일 인도주의 차원에서 필리핀에 1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미국과 영국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외신을 중심으로 '쥐꼬리' 지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중국 당국은 텐트와 담요 등 구호물자 형태로 160만 달러(약 17억700만원)를 추가지원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색하다'는 비판에 대해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필리핀 피해상황의 변화에 따라 지원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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