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반군 "납치 미국인 몸값 21억원 받았다"

2명 몸값 대부분은 나이지리아 당국이 내

나이지리아 반군이 최근 납치한 미국 선원 2명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몸값 200만 달러(21억2천만원)를 대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을 자처하는 이들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지난달 기니만에서 벌어진 미국인 피랍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몸값을 대부분 나이지리아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앞바다에서 원유 시추 플랫폼을 지원하는 보급선 '시-리트리버'의 선장과 기관장으로 알려진 피해자들은 지난달 23일께 기니만에서 공격을 받고 피랍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달 12일 이들이 풀려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MEND는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델타에서 테러를 저질러 왔다.

나이지리아 앞바다를 포함한 기니만에서는 몸값이나 원유 등 화물을 노린 해적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범인들은 대부분 몸값을 받으면 납치한 외국인을 풀어준다.

나이지리아와 인접한 니제르에서는 프랑스인 4명이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납치됐다가 3년 만인 지난달 풀려난 바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해 2천만 유로(290억5천500만원) 이상을 몸값으로 지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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