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키스탄인 마약밀수범을 처형, 지난 5월 국내 외의 비난 여론 속에 연기했던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세티아 운퉁 아리물라디 검찰청 대변인은 마약 밀수혐의로 2001년 사형선고를 받은 파키스탄인 무하마드 압둘 하피즈(44)를 17일 오전 자카르타 서쪽 반덴주에서 총살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하피즈는 2001년 6월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으로 헤로인 1.05㎏을 숨겨 들여오다가 체포됐으며 같은 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아리물라디 대변인은 하피즈의 처형은 그가 최고법원에 제기한 사형선고 두번째 재심 청구가 최종 기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피즈는 올해 처형된 다섯 번째 사형수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2008년 발리 연쇄 폭탄테러범 3명을 처형한 뒤 사형집행을 중단했다가 지난 3월 마약사범 한 명을 처형한 데 이어 5월 살인범 3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그러나 사형 집행 재해 후 유엔이 유감을 표명하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AI)가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 여론이 일자 추가 사형집행을 연기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사형수가 140여 명에 이르고 이중 대부분이 마약사범이며 전체의 3분의 1 정도가 나이지리아인과 중국인, 호주인, 네덜란드인 등 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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