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8일 "FA 최준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35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1년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최준석은 2006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 연거푸 3할 타율을 넘어서는 등 전성기를 누렸고, 올해 타율 2할7푼, 홈런 7개로 주춤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만 6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오른손 거포'로 인정받았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6푼9리, 홈런 110개.
최준석은 "무엇보다 고향팀으로 다시 돌아와 열광적인 롯데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프로야구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인 만큼 부산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 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던 두산팬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내부 FA였던 포수 강민호를 계약기간 4년, 총액 75억원에 붙잡은 롯데는 최준석과 계약하면서 확실한 4번 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는 최근 2년간 이대호가 일본, 홍성흔이 두산으로 떠나면서 올해 고정된 4번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기에 최준석이 가세가 더욱 반갑다.
이로써 총 16명의 FA가 모두 계약을 끝냈다. 강민호를 비롯한 9명이 원 소속팀과 계약에 성공했고, 최준석을 포함한 6명은 새 유니폼을 입었다. 윤석민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