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탈레반 올해 최다 1만2천명 사상 또는 체포"

유엔보고서…"탈레반 사제폭탄 갈수록 정교해져"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이 올해 들어 최다 1만2천명이 사상하거나 체포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는 "탈레반 대원이 올해 들어 얼마나 많이 사상하거나 체포됐는지 추정하기 어렵지만 아프간 정부 소식통과 탈레반 내부통계 등에 따르면 1만명에서 1만2천명이 사상하거나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18일 전했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금까지 탈레반 사상자 등에 관한 추정치를 발표한 적이 없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아프간 내 폭력사태가 3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이 주축인 아프간 주둔 나토군은 내년 말까지 현재 병력 7만5천명 대부분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탈레반은 나토군으로부터 치안권을 물려받은 정부군을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아프간 정부군 사상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탈레반 사제폭탄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면서 아프간 당국은 광업부문에서 널리 사용하는 폭약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정부군과의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민심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프간 부족원로들은 오는 21일 회의를 열어 내년 말 이후의 미군 잔류를 허용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1년여 전부터 미군 잔류문제를 놓고 협상해온 아프간과 미국 정부는 최근 이 문제에 관해 일부 진전을 봤으나 최종 결론은 보지 못했다.

아프간 일각에선 미국이 이라크와 미군 잔류문제를 논의하다가 합의도출에 실패해 결국 완전철수하게 된 선례가 아프간에서 재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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