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철도 무료 와이파이 개인 정보보호 논란

스위스 철도가 2015년 말까지 열차와 100개 역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이용자의 데이터 정보를 공개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휩싸였다.

스위스 철도는 자사의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번호, 미디어 접근 제어 주소(MAC 주소), 날짜, 사용시간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다른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정보통신 전문변호사 마르틴 슈타이거의 말을 인용해 스위스 일간 타게스-안차이거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타이거는 스위스 철도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할 때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 사용을 승낙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게 약관을 제공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추출되고 분석된 개인정보는 텔레마케팅이나 광고 전단 등 광고나 조사 등 다른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스위스 철도는 이에 대해 개인 정보를 추출·분석하지만 이는 철도역 이용 승객 출입 최적화 분석 등을 위한 데이터로 사용된다고 전제하며 필요한 약관도 제공될 것이고 무료 와이파이 이용을 수락한 개인 고객에게는 스위스 철도 홈페이지 광고만 보여줄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간 소비자단체들은 스위스 철도가 개인 정보를 일 년 동안 사용하는 것은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통신이나 우편 정보를 6개월만 보관하도록 한 연방법과 배치된다며 이 부분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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