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佛대통령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 촉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프랑스는 전면적인 정착촌 활동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활동은 평화 협상을 복잡하게 하고 '2국가 해법'을 위태롭게 만든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세워 양측의 분쟁을 끝내자는 협상안 내용 중 일부다.

올랑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공개적인 발언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텔아비브에 도착하고 나서 이스라엘이 평화 협정의 노력 속에 팔레스타인 장기 수감자 52명을 석방하는 등 화해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팔 양측이 여전히 만들어야 할 제스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후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규모의 신규 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해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샀다.

팔레스타인 협상팀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 계획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격 사임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정착촌 건설 계획이 계속되면 이스라엘과 평화회담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로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중동 평화협상을 지난 7월 재개키로 합의하고 그 다음달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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