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그린피스 활동가 구금 연장…1명은 보석 허가

러시아 법원은 18일(현지시간) 북극해 유전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당국에 체포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의 구금 기간을 내년 2월말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인 여의사 1명에 대해서는 보석을 허가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9월 중순 네덜란드 선적의 쇄빙선 '아크틱 선라이즈'호를 타고 북극해와 가까운 바렌츠해의 러시아 석유 시추 플랫폼 '프리라즈롬나야'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러시아 국경 수비대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러시아인 4명을 포함해 19개국 출신 환경운동가 3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북극해 유전 개발이 심각한 해양오염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다 억류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린피스를 포함한 각종 국제단체들이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호주 출신 활동가 콜린 러셀의 구금을 내년 2월 24일까지로 연장해달라는 수사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다만 이 배의 의료진이던 러시아 여성 예카테리나 자스파에 대해서는 보석금 200만루블(6만1천300달러)에 석방을 허용했다.

그린피스는 러셀 구금 연장 조치에 대해 항소하는 한편 다른 활동가들의 보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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