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 11일 부산 수영구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주민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안내문을 붙였다고 19일 밝혔다.
밥값은 모두 자신이 부담할테니 아파트 위·아래층 주민들이 모두 모여 24일 저녁에 다같이 술 한잔 기울이자는 제안이다.
이는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모여 안면을 트고 술 한잔 기울이면 층간소음 등 분쟁을 줄일 수 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김 회장의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초대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 주민 78가구 가운데 52가구가 이미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다른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회사 비서실을 통해 "함께 하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할 정도다.
김 회장은 "요즘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분쟁이 심각하다"며 "밥을 먹고 소주라도 한잔하면 위층이 시끄럽다고 무작정 올라가서 싸우지도 않을뿐더러 아래층을 생각해서 좀 조용히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서로 등진 채 인사도 안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도 줄이고 가족 같은 이웃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