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대표 "6자회담 재개 관건은 북한"

"난 항상 높은 기대감 갖고 있어"…21일 기자회견 예고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일 중국을 방문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만남에서 진전이 있을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항상 진전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우다웨이 대표와의 대화에서 어떤 기대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난 항상 우 대표와의 대화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는 매우 좋은 외교관이다"며 "우 대표와의 대화는 20일 혹은 21일 열린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대표는 "문제는 북한이다. 북한은 그들의 의무와 그들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쪽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온 것이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그의 이번 방중은 지난 9월 중순에 이어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우다웨이 대표로부터 중국 측이 마련한 중재안과 북한의 현재 입장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달 말 우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제시한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그의 이번 방중 목적은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를 알아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중 미국대사관 측은 데이비스 대표가 21일 베이징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간략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혀 우 대표와의 회담 결과 및 현 시점에서의 회담 재개 가능성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 대표는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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