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요법'으로 불면증을 치료해 잠을 잘 자게 되면 우울증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불면증과 우울증간의 상관관계 등을 처음으로 규명,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년초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포털서비스 msn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행동요법을 통한 불면증 치료를 병행했더니 환자의 87%가 우울증에서 벗어났다.
행동요법을 통해 불면증 증세가 완화하면 이후 곧바로 우울증 증세도 약해진 것이다.
행동요법이란 우울증, 수면장애에서 소화장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건강문제를 유발시키는 건전하지 못한 패턴과 행동을 변화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침대는 항상 밤에 잘 때만 사용하며, 낮에 잠시 눈을 붙일 때는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행동요법을 적용했다.
샌디에이고 수면과학센터의 게리 레빈슨 박사는 "우울증과 불면증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발생하는지를 분간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빈슨 박사는 "두 증상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를 끊어야 한다"면서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통해 불면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토론토대학이 적용한 행동요법을 통한 불면증 치료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적어도 1천800만명 이상이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면증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