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틴들 기후변화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 생산량을 토대로 계산한 탄소배출 자료와 2013년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종합해 2013년 한 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예측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이틀째인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지구시스템과학 자료논의(ESSDD)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전년 대비 2.1% 증가는 당초 예상했던 2.6%보다는 약간 낮은 것으로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이지만 1990년에 비하면 61%나 높은 것"이라면서 증가세가 완화했어도 절대 배출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를 2℃ 상승한 수준에서 묶어두어야 기후변화의 가장 위험한 국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연구진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나라는 중국(27%), 미국(14%), 유럽연합(10%), 인도(6%)의 순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년 전에 비해 3.7% 줄어든 것으로 경기 둔화 및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연료, 고효율 연료로의 전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커 1인당 17.6t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비해 인도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2t이다.
지난 2012년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43%는 석탄 연소에서, 33%는 석유 연소에서 나온 것이고 18%는 천연가스에서 나왔다. 숲 파괴로 인한 탄소 배출은 8%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2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들의 지도를 작성했다.
이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장차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