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레이덴 대학 메디컬센터 임상역학과의 토비아스 본텐 박사가 1차 심장발작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3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00mg짜리 저단위 아스피린을 각각 취침 전 또는 아침에 복용하게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3개월 동안 진행된 이 임상시험 결과 취침 전 복용이 아침 복용보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활동을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본텐 박사는 밝혔다.
또 취침 전 복용 환자가 위장장애, 출혈 등 부작용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혈소판의 활동은 아침시간에 정점에 이르기 때문에 취침 전 복용이 이를 억제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혈소판의 활동이 아침에 활발해진다는 것은 1980년대 이후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이 아침에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응고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심장발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출혈,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있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AHA) 대변인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심장병 전문의인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아스피린의 혈소판 억제 효과는 여러 날 지속되기 때문에 취침 전 복용이나 아침 복용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수술을 앞둔 아스피린 복용 환자에게 수술 5~7일 전부터 복용을 중지하도록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