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해트트릭, 리베리는 반전드라마 '발롱도르 후보답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전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와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판정승을 거두고 당당히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날두와 더불어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 후보인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는 기적과 같은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프랑스를 월드컵 무대에 올려놓았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어로 '골든볼'을 뜻한다.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를 선정, 시상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2010년부터는 FIFA와 프랑스풋볼이 함께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5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최근 부상을 당해 호날두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리베리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뮌헨의 '트레블' 달성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력한 수상 후보답게 두 선수 모두 국제 무대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세계 축구 팬들은 '호날두 해트트릭'에 열광했다. 호날두는 스웨덴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골,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무대는 나를 원한다"는 자신의 외침을 현실로 만들며 포르투갈을 월드컵 무대로 올려놓았다.

호날두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스웨덴의 간판스타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리베리의 프랑스는 짜릿한 한편의 드라마를 썼다.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 완패를 당해 프랑스 국민들조차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지만 이날 열린 홈 2차전에서 극적인 3-0 승리를 거두고 본선 진출의 기적을 썼다.

리베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뛰어난 활약을 펼쳐 프랑스가 연출한 기적의 중심에 섰다. 또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의 자존심도 세웠다. 리베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내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보관할 장식장을 미리 마련해뒀다"고 말할만큼 수상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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