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중 하나인 추신수(31)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여러 팀들에게 추신수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하면서 추신수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도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1억2,600만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추신수를 홍보하고 있다.
정작 "추신수를 잡겠다"던 원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는 조용하다. 오히려 미국 언론도 추신수의 신시내티 잔류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균형이 잘 잡힌 신시내티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굳이 투수력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이 필요한 추신수를 잡기 위해 다른 부분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기사다.
일단 추신수의 기량은 인정했다. 폭스스포츠는 "추신수는 출루율 4할2푼3리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면서 "브랜든 필립스는 데뷔 후 가장 낮은 7할6리의 OPS로 내셔너리그 4위에 해당하는 103타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 덕분에 필립스가 많은 타점을 올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추신수의 잔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현재 신시내티는 1억달러 이상의 거액을 쓸 자금이 없다.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돈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필립스의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고, 예비 FA인 선발 호머 베일리의 트레이드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FA 시장에서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더 싼 대체 선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스킵 슈마커를 영입한 것은 좋은 출발이었다"면서 "FA 브론슨 아로요의 공백은 토니 싱그라니가 메운다. 그리고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는 베일리는 반드시 필요한 투수"라고 강조했다.
폭스스포츠는 추신수의 대체자로 빌리 해밀턴을 꼽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155개의 베이스를 훔친 해밀턴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대주자로 뛰었다. 또 커티스 그랜더슨, 넬슨 크루즈 같은 FA 외야수와 계약 가능성도 언급됐다.
폭스스포츠는 "추신수를 해밀턴으로 대체하는 것은 공격력에서는 손해지만 수비는 오히려 업그레이드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