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이날 워싱턴DC BET방송국의 음악순위 프로그램인 '106 앤드 파크'(106 & Park)에 게스트로 출연해 "가장 후회되는 패션이 어떤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지난 2009년 여름휴가 때 기억을 떠올렸다.
2009년 8월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두 딸과 함께 백악관 입성 후 첫 휴가를 맞아 에어포스원을 타고 그랜드캐니언으로 휴가를 떠났다.
문제는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당시 오바마 여사의 옷차림. 흰색 탱크톱(민소매 티셔츠) 위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채 전용기에서 내려왔는데 그 사진이 대중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오바마 여사는 "마치 그 당시 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전부 다 '아니, 저 여자가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오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면서 "엄청난 소동(a huge stink)이었다"고 회상했다.
오바마 여사는 "때론 난 내가 퍼스트레이디라는 사실을 잊은 채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곤 한다"면서 "앞으론 에어포스원을 탈 때 다시는 반바지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핑턴포스트는 당시 영부인의 옷차림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었을 당시 자체 여론조사에서 59%의 독자가 "퍼스트레이디도 당연히 맨다리를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면서 '반바지 차림'과 '퍼스트레이디'가 서로 상충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