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후쿠시마 제1원전은 사고가 난 1∼4호기와 5·6호기까지 원자로 6개를 모두 폐쇄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후타바(雙葉) 등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이달 중 폐로에 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5·6호기를 폐로하지만 해체하지는 않는다. 대신 1∼4호기의 폐로에 필요한 연구시설로 전환해 녹아내린 핵 연료봉을 꺼내는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며 폐로 방침이 결정된 1∼4호기뿐 아니라 5·6호기도 폐로할 것을 요청했다.
도쿄전력이 5·6호기의 폐로를 결정한 것은 아베 정권의 요구에 응함으로써 오염제거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호기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신고를 마쳐 법률상 폐지 상태다. 이미 원자로 해체를 위한 첫 단계로 4호기의 연료 저장 수조에서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5·6호기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당시 정기 검사로 운행 정지 상태였지만 원자로에 연료가 들어 있었다.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외부 전원 상실 사고를 겪었고 6호기에 있는 비상용발전기의 전원을 이용해 냉각을 실시했다.
지난달부터 6호기의 원자로에서 사용 후 연료를 저장 수조로 옮기고 있으며 5호기에서도 내년 9월부터는 같은 작업을 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