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가 ‘세계 최고의 축구잔치’ 월드컵과의 영원한 이별을 선언했다.
스웨덴은 20일(한국시각)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6일 적지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안방에서도 2-3으로 고개를 떨궜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5위의 강호 스웨덴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한 상황이 이어졌다.
스웨덴의 간판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는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적지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포르투갈의 영웅이 됐다.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희비는 간발의 차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자국 팬의 열렬한 응원에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이브라히모비치는 “내 인생에 더 이상의 월드컵은 없다”면서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돼 너무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포르투갈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달랬다.
2009년부터 라스 라거벡 감독의 뒤를 이어 스웨덴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준비했던 에릭 함렌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함렌 감독은 “이런 패배는 상처가 크다. 작은 차이가 전체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인 변수였다”고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허탈감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