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혐의 미군, "우리가 되레 폭행 피해자"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음주 교통 사고를 내고 시민을 마구 때린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주한미군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캠프워커 소속 주한미군 W(23) 상병과 D(33) 상병이 미군 관계자 10명과 함께 대구 남부서에 출두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W 상병 등은 경찰에서 "승용차를 몰다 사고가 난 사실은 있지만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교통 사고 이후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른 일이 없고, 오히려 상대방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고 폭행 혐의도 부인했다.


경찰은 미군들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새로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확보에 나서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미군들의 재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W 상병 등 미군 4명은 지난 8일 새벽 0시 3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승용차를 몰고가다 벤츠 2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고, 뒤쫓아온 피해 차량 운전자 두 명을 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W 상병의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수치인 0.174%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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