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직업교육 혁신에 1억弗 투자…경쟁방식 도입

산업체 등과 연계된 25~40개 학교 선발해 최대 700만 달러 지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첨단 기술 시대'에 들어맞는 고등학교 직업교육을 기치로 1억 달러(1천57억원) 규모의 혁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백악관은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유스 커리어커넥트'(Youth CareerConnect)라는 이름의 경쟁형 지원금 제도를 오는 2014-2015 학사연도부터 시행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주관부처인 미국 노동부는 상위 교육기관이나 산업체와 팀을 이뤄 직업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국내 고등학교를 선발, 200만∼7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적게는 25개, 많게는 40개 팀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며 지원자 측에서도 정부로부터 받는 금액의 25%를 매칭펀드 방식으로 내야 한다.

선발된 학교들은 직업 체험·훈련과 진로상담 등으로 커리큘럼을 구성, 학생들이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하거나 산업체 취업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도록 한다.

백악관은 "경쟁국들이 중등 교육에 더 엄격하고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반면, 미국의 많은 고교 졸업자들은 대학 진학이나 취직과 연계된 학습 기회를 얻지 못해 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등학교 직업 교육을 기술 변화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최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국정연설에서는 IBM과 뉴욕시 교육청, 뉴욕시립대(CUNY)가 공동 설립한 이른바 'P-테크(Tech)' 학교를 산학협력을 통한 직업 훈련의 모범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6년제인 P-테크 학교를 졸업하면 정보기술(IT)관련 분야에서 IBM 입사에 필요한 준학사 학위(2년제 대학 졸업생에게 수여)를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이 고교 간 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대한 비판도 있다.

미국학교관리자협회(AASA)는 "행정부가 제한된 수의 학교에 추가 지원을 하고자 경쟁 방식에 지속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운 좋게 지원금을 따낸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기술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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