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사우디의 환자는 54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만성질환을 앓던 73세 여성 메르스 감염 환자가 리야드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북부 알자우프 주에서 65세 남성이 메르스 감염 환자로 확인돼 리야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에서도 최근 만성질환을 앓던 61세 외국인 남성 메르스 감염 환자가 숨져 메르스 감염 사망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고 카타르 보건 당국이 전날 밝혔다.
카타르 보건 당국은 48세 외국인 남성이 메르스 감염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치사율이 40%를 넘는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 격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오기도 했으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 18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157명이며 이 가운데 6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