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기난동 용의자 체포…총격사건 연루 전과자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본사에 침입해 직원을 쏜 후 파리 도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20일 체포됐으며 이 용의자는 과거 '보니 앤드 클라이드'(1930년대 미국의 강도 커플)식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았던 압델하킴 데카로 밝혀졌다.

파리 검찰은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과 "인상이 매우 비슷한" 용의자를 이날 저녁 파리 북서부 교외의 지하주차장에서 차에 탄 상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자살하기 위해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보였다"는 말도 경찰 소식통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국은 용의자가 심문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 소식통들은 용의자는 1994년 '보니 앤드 클라이드'식 연쇄 총격사건으로 프랑스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범인 커플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구입한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데카의 DNA 샘플을 채취해 여러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대조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에 앞서 현장에서 확보한 DNA를 분석한 결과, 한 인물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는 용의자를 재워줬으며 "그가 총격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바보같은 실수를 했다'며 후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지난 18일 리베라시옹 본사에 들어가 한 직원에게 총격을 가한후 건물을 빠져나와 라데팡스 업무지구에서 몇발의 총격을 가했으나 피해자는 없었다. 그는 이어 택시를 잡아타고 운전사를 위협해 중심가 샹젤리제에 내린 후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방범카메라로 확인한 범인이 35~45세가량의 백인으로 둥근 얼굴에 얇은 테의 안경을 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침착하고 정확했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혼자 행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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