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 제보자 이모 씨, "RO 지시로 국회의원 출마"

RO 지시로 광우병 촛불집회, 쌍용차 노사분규 등에도 '개입'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국정원에 제보한 이모 씨로부터 "RO의 지시를 받고 국회의원에 출마했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21일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 심리로 열린 내란음모 6차 공판에서 이 씨는 "지난 2004년 RO 조직원이 된 뒤 경기 수원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 출마 등의 지침을 받았고 상부의 지시로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그러면서 "RO가 민노당 총선 및 지방선거 후보 출마를 결정하고 광우병 촛불집회, 쌍용차 노사분규, 무상급식 논쟁 등 민감한 시국현안에 개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또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에 급식지원센터를 만들고 민노당이 맡는다'는 내용의 이면합의를 민주당과 했다"며 "RO 지휘원인 이상호로부터 지시받아 센터장을 맡게 됐다. 이면합의서는 파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어 "RO 조직원이 되면 임무와 역할을 지휘성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게 되고 조직의 지시에 반드시 따른다"며 "조직원들은 일반인과 다른 의식과 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통의 상식으로 조직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RO조직의 결성 시기와 누가 총책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언제 결성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지난 5월 주체사상을 학습하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 의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이 의원이 RO의 총책인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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