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허그'했다고 경찰에 체포된 청년들

사우디아라비아 청년들이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지난 21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청년 압둘라흐만 알-카얄(21)과 친구 반드 알-수에드는 유튜브를 통해 '프리 허그'라는 것을 알게됐다.

이에 이들은 직접 쓴 플래카드를 들고 리야드 거리로 나섰다.

거리의 남성들은 이들과 반갑게 포옹을 하며 '프리허그'를 즐겼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알-카얄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명 쇼핑가 타흘리야에 나가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체포됐다는 것.

현지 매체 알 하얏에 따르면 부도덕예방 및 덕증진 위원회 종교경찰들은 이들이 현지 법을 어기고 외국 문화를 따라했다는 이유로 체포했다.

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을 해야 했지만, 알-카얄은 '계속하겠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자랑스러우며 '프리허그'가 박애의 실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그가 체포됐다니 믿을 수가 없다' '이상한 동네네, 여자가 한명도 없다' '내가 리디야에 사는데 이것을 하다니 용감하다' '그들을 체포하다니, 희망을 죽이는 것이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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