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내과전문의 수닐 아가왈 박사는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4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1일 보도했다.
백인·흑인 남녀 1만2천71명(45~64세)을 대상으로 18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아가왈 박사는 말했다.
인종, 연령, 성별과 기타 일반적인 부정맥 위험인자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심방세동 병력이나 증세가 있는 사람은 애초부터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기간 중 새로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사람은 603명(5%)이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좌우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매우 빠른 속도로 불규칙하게 수축해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피로, 현기증,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켰을 때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최저혈압인 확장기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