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실력으로…"오리온스, '오심 논란' 재경기 요청

고양 오리온스가 추일승 감독이 퇴장되고 팀은 역전패를 당하는 등 오심 때문에 피해를 봤던 지난 20일 서울 SK전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에 재경기를 요청했다 (사진 제공=KBL)
심판의 두 차례 결정적인 오심 때문에 피해를 본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한국농구연맹(KBL)에 재경기를 요청하기로 했다.

오리온스는 22일 '오리온스 구단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구단은 2013년 11월20일 서울 SK와의 경기 중에 일어난 몇 가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생긴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 그 경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리온스는 오심이 발생된 시점부터 재경기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재경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KBL에 제출했다.

재경기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간 및 장소는 KBL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스는 "저희 구단은 재경기 외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스포츠는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가 결정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며 "구단이 요청한 재경기만이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에 대한 도리이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나아가 저희 구단이 프로농구단을 운영하는 존재 이유라 생각합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KBL은 경기 다음날인 지난 21일 4쿼터 승부처에서 나온 김동욱의 속공 파울과 이현민의 공격자 반칙 상황이 오심이었음을 인정해 파문이 커졌다. 오리온스는 연이어 오심이 나오기 전까지 6점차로 앞서있었지만 결국 69-87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당일 해외에 있었던 구단 단장이 소식을 접하고 진노할만큼 오리온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판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지만 화가 난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프로농구는 1997년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재경기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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