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5세 벨기에 여성은 지난 20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간)께 시드니 중심가 포츠 포인트의 빅토리아 스트리트를 산책하던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길을 걷던 여성을 뒤에서 습격한 괴한은 여성을 인적이 드문 비좁은 골목길로 끌고 간 뒤 성폭행했다.
여행차 호주를 찾은 이 여성은 불과 사흘 전 시드니에 도착했으며 불의의 범죄 피해를 당한 뒤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포츠 포인트는 시드니의 대표적 유흥가인 킹스크로스에 인접한 지역으로, 한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킹스크로스 경찰서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경정은 "여성이 호주에 온 지 불과 사흘밖에 안 된 시점에서 끔찍한 범죄 피해를 당해 큰 정신적 상처를 입은 상태"라며 "조기에 벨기에로 귀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11월 멜버른에서 20대 네덜란드 여성 여행객이 우연히 알게 된 40대 호주 남성에게 납치돼 6주간 감금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작년 1월에도 20대 일본인 여성 여행객이 호주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당하는 등 유사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