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에 엇갈린 민심...네티즌 '후끈'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 포스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트위터 캡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신부들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를 앞두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주교구 사제단 대표들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회의를 열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의 국가 권력기관이 개입한 것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묻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시국미사 주제는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이다.

지난 2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트위터에 올라온 포스터를 보면 이사야 59장 4절의 '정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이가 없고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다.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는 자들뿐이다'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이미 여당이 이들의 미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야당 역시 조심스럽게 선을 그은 가운데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SNS로 시국미사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쏟아냈다.


시국미사를 응원하는 국민들은 격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신부님들의 오늘 미사를 적극지지하며 그 분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80년대에 암울한 독재를 종식시킬 수 있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역시 신부님들이 최고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목소리 내주시는 그 분들, 힘내시라", "이 어두운 시대에 신부님들의 용기가 정의의 촛불을 밝히는구나. 용기를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대통령 하야 미사가 정의로운 짓인가? 정말 정의구현이란 사제단들이 대한민국에 불의한 짓을 하고 있다", "김정은 사퇴를 위한 미사는 안 하나요? 성경에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하라고 쓰여 있던가요?", "알량한 지식과 왜곡된 프레임으로 신을 팔아 사회를 혼란시키는 적 그리스도다" 등의 글을 남겨 반발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는 22일 오후 7시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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