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는 강력한 스텔스 기능으로 개전 초기 북한의 주요 시설 인근에 은밀하게 침투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군이 2년여를 진행한 F-X 사업 최종 기종으로 F-35A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계 최강의 스텔스 기능이다.
북한이 세계 최강의 조밀한 방공망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개전 초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무실과 은신처를 비롯해 북한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스텔스 기능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F-35A는 레이더에 날아가는 새 정도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실상 북한의 재래식 레이더로는 포착이 불가능하다.
특히, 북한이 강력한 미사일 화력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적이 화력을 사용하기 전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선제타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합참이 이날 회의결과를 발표하며 "차기전투기는 현실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킬 체인(Kill Chain, 타격순환체계, 개념도 1 참고) 임무수행의 핵심 타격전력으로 은밀 침투 후 전략목표 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2010년 한·미 연합 해상훈련 당시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랩터)가 동원되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벙커에 대피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이같은 스텔스기의 위력을 말해 준다.
스텔스 성능이 없는 전투기로 적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공격편대 외에도 방어, 전자기전, 기만, 대공제압 등을 위해 한번에 수십대의 전투기가 출동해야 한다. 많은 전투기가 출격하는 만큼 피해도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스텔스 기능을 갖출 경우 이같은 지원 전투기 없이도 단독으로 출격이 가능하다고 군은 밝히고 있다.(개념도 2, 3 참조)
이와함께 F-35A에 탑재될 AN/APG-81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최대 500㎞에 달해 공중에서 적 전투기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최신형 표적획득 및 광전자 표적 장비와 6개 적외선 센서로 구성돼 접근하는 미사일이나 공중 목표물을 식별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항속거리도 2천 200㎞에 달해 한반도 어느 곳에서나 작전 투입이 가능하다.
반면, F-35A는 이같은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위해 '화력'을 포기했다. F-35A의 내부무장창에는 공대지 2발과 공대공 2발 등 미사일 4발만을 탑재할 수 있다.
외부 무장창을 설치해 더 많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경쟁 기종인 F-15SE나 타이푼 보다 화력이 약하고 특히, 이 경우 스텔스 기능이 약화된다.
따라서 개전 초기 핵심 시설 정밀 타격에는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본격적인 화력대결에 들어갔을 때는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 화력이 약한 만큼 공중에서 불시에 타 전투기와 맞닥뜨렸을 때는 공중전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 역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