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소년들, "한국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인기짱!"

"드라마 주인공들의 대사나 말투까지 크게 유행"

(자료사진)
북한 당국의 불법영상물 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 한국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22일 "1997년 당시 한국청소년들의 생활을 재현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최근 북한의 청소년들과 고등중학교 학생들속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청소년들 사이에 '응답하라 1997’을 못 보면 ‘농촌(낙오자)’이라는 취급을 당하는 형편”이라며 “‘응답하라 1997’은 16기가 소형메모리칩에 담겨 유통되기 때문에 단속도 어렵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예전 같으면 한국드라마 한 작품을 다 보려면 적어도 알판(DVD)이 열두 장 이상이 있어야 하고 알판 한 장 당 가격도 국돈(북한 돈)으로 8천원부터 1만원까지 사이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드라마 한 작품을 알판으로 다 보려면 최소한 북한 돈 10만원이상, 중국돈 100위안은 있어야 하고 이마저도 잦은 검열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최근 팔리는 16기가 메모리 가격이 200 위안이지만, 16기가면 한국드라마 한 작품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는데다 알판에 비해 감추기도 쉬워 웬만한 사람들은 다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응답하라 1997’이 청소년들과 주민들속에서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으며, 요즘은 청소년 학생들 사이서 드라마 주인공들의 대사나 말투까지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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