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번호 현행 6자리에서 한자리 줄어든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강원도 원주시 남산로 203번지의 우편번호는 현재 220-715이다.

앞의 세자리는 시군구 행정구역을 의미하고 뒤의 세자리는 집배원별 담당구역이나 다량 배달처 등을 뜻한다.

그런데 이곳의 우편번호가 오는 2015년 8월부터는 26412, 다섯자리로 바뀌게 된다.


앞의 두자리는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 세번째는 시군·자치구 등 기초자치단체를 나타낸다. 마지막 두자리는 연번으로 부여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4일, 안전행정부가 공공기관이 관할하는 각종 구역의 기본단위로 국가기초구역을 사용하는 새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국가기초구역 번호를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우편번호는 현행 여섯자리 우편번호보다 한자리 줄어드는 5자리가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초구역제도는 통계나 우편·소방·치안 등 공공기관의 공통구역코드로 사용돼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국가차원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편번호가 5자리로 줄고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돼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우편물 배달 프로세스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우정사업본부는 내다봤다.

다만 현재의 6자리 체계에서 5자리로 바꾸려면 우편물 자동화 구분설비의 성능개선이 필요하고 집배원의 배달구역 조정과 숙지후련, 시범 운영 등의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우본은 따라서 오는 2015년 8월에 새 우편번호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지만 사전준비가 빨리 끝나면 조기도입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 우편번호의 확인은 안행부의 '도로명 주소 안내시스템'의 전자지도에서 가능하며 전국의 도로명 주소별 새 우편번호 내역은 올 12월 우본이 공고하기로 했다.

우본은 우편물 다량접수처나 택배업계 등의 내부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새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 전환과 전환프로그램을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또 새 번호가 시행되기 전에는 현행 6자리 우편번호가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우본은 2014년말까지 최종적인 새 우편번호 내역을 국민에게 확정고시하기로 했고 고시 이후에 신축건물이나 택지개발 등 도로명 주소의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매월 우편번호 수정고시를 통해 알리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우편번호는 지난 70년 7월 1일 5자리로 도입됐다가 '88년 2월 1일에 6자리로 늘어났고 2000년 5월 1일에는 전국 2만 4,617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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