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감시 책임자인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대외관계·전략·정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번 협상은 이란의 속임수와 (국제사회의) 자기기만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축하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슈타이니츠 장관은 지난 2007년 실패로 돌아간 북한과 국제사회의 협상과 비교하며 "이란이 핵폭탄을 가지게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경제장관도 협상 몇 시간 후 이스라엘 군 라디오에 나와 "이번 협상은 이란과 강대국들 간의 '나쁜 협상'"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는 자기 방어권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협상 결과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도 성명을 내 "이번 협상으로 이란에 원하는 것을 준 셈"이라며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부분은 그대로 남게 된데 비해 (경제)제재만 풀어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진행해온 핵협상에 대해 이란의 핵무기 야욕을 제대로 막지 못한 채 제재만 완화해줄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할 예정이라고 한 미국 고위 관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