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를 잡아라' 낙동강환경청 뉴트리아 집중퇴치작전

오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뉴트리아 집중 퇴치 기간으로 정해

수면에 부의를 이용한 인공섬을 만들고 그 상부에 미끼를 이용한 틀을 설치하여 뉴트리아를 생포하는 원두막형 인공섬 트랩. 낙동강유역 환경청 제공

최근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심무경, 이하 낙동강청)은 오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를 뉴트리아 집중 퇴치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 퇴치 기간은 낙동강 수계를 관리하고 있는 낙동강청이 주관하고, 낙동강과 접한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 등 11개 지자체가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이번 퇴치 기간 중에는 낙동강청에서 120개의 생포트랩은 물론, 기존의 인공섬트랩, 발목트랩 등의 포획 장비도 일제히 투입된다.


이 가운데 인공섬트랩은 수면에 부이를 이용한 일종의 '인공섬'을 만든 뒤 그 위에 미끼를 이용한 틀을 설치해 뉴트리아를 생포하는 장비로 특히 가족개체군 포획에 효과가 있어 지난 7월 설치됐다.

또 일부 지자체는 그동안 운영해온 야생생물 관련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체 포획단을 운영하고, 부산시와 김해, 함안, 창녕 등 4개 시.군에서는 뉴트리아 퇴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리당 2만원의 포획보상금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낙동강환경청은 그동안 뉴트리아 퇴치가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관계기관 회의에서 유관 기관이 함께 동시적이고 입체적 퇴치 작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낙동강청은 이번 퇴치 작업이 뉴트리아의 실질적 개체수 감소에 효과를 거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 간 협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내년 1월~3월 중에는 제2차 뉴트리아 집중 퇴치 기간을 운영하는 한편, 앞으로 수계별 퇴치전담반을 구성.운영해 낙동강 유역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원천 퇴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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