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제7차 공판에서 오락가락하는 답변으로 수세에 몰린 이 씨가 변호인단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차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이 씨가 자발적으로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에 활동하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씨의 진술이 국정원 수사 과정과 검찰 조사에서 진술이 달라진 점 등을 부각시키며 진술조서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이 씨는 지난 2004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에 가입한 후 상부의 지시에 따라 총선에 출마했다고 반박했다.
또 국정원 수사 과정과 검찰 조사에서 달라진 진술에 대해서는 오래전 일이어서 구체적인 부분을 정확히 기억해 내지 못한 것일 뿐 녹취록에는 총체적 진실이 담겨 있고, RO는 실재하는 조직이라며 변호인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변호인단은 이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이 씨에 대한 반대 신문을 재개하고 실제적 진실에 접근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게 씌워진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벗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당초 지난 22일에 검찰과 변호인단의 증인 신문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검찰측 증인 신문이 지체돼 증인신문기일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재판부는 26일 제9차 공판에서는 이 씨는 물론 국정원 수사관 문모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 씨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해 따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