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 강원도의회사무처지부(지부장 김승복)는 이번 행감에 대해 고압적인 질문 자세 등 고질적인 폐해는 상당 부분 개선됐고 대신 경륜을 통해 다져진 전문지식에 기반한 수준 높은 질의들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승복 지부장은 "예전 같으면 행감에서 고성이나 맹목적인 질타가 적지 않았는데 마지막 행감에서는 집행부조차 당혹스럽게 만드는 송곳 질문들이 이어지는 등 철저한 준비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행감을 뒷전으로 미룬 채 지역행사에 참석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며 기본 자세에는 아쉬움을 전했다.
김 지부장은 "지역구 관리 차원의 지역행사 참석 때문에 의원들이 자신의 질문이 끝나면 자리를 비워 일부 상임위원회는 10명 가운데 4명, 혹은 3명만 남아 행감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종의 미가 지방선거 준비보다 우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의원들은 마지막 행감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강원도의회 새누리당 원내 부대표 함종국 의원(횡성)은 "이번 행감에서는 전통시장 셀렙마케팅과 평창 비엔날레 등 최문순 강원도정 주요 사업 가운데 행사성 시책의 예산낭비와 사업 준비과정의 문제를 명확히 지적해내 재발방지를 이끌어 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곽도영 의원(원주)는 "강원도정의 해묵은 숙제였던 강원도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각종 지표들이 호전된 것은 제8대 강원도의회의 보람 중 하나"라면서도 "여전히 일부 도정 시책에 정파 논리로 발목잡기식 질문이 여전했던 것은 유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