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에서 "여야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해법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고 여기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자"며 "여야 원내대표 등 4인이 협의체를 이끌고 그 아래 3갈래 논의 단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관련 의혹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검과 특위, 즉 양특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장과 법안과 예산을 논의하는 장,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 등 정치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단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 관련 사건들을 특검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정치권이 지난 대선 당시 벌어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 사건을 스스로 해결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또다시 무엇이든 국회에서 합의해오면 존중하겠다라고 강조해 말씀한 만큼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여당의 제안 수용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민들께서 정치가 원만하게 국정운영에 할 바를 다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다"며 "저희들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무엇보다 여야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주 기쁜 마음으로 또 무언가 국민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 자세로 왔다"며 "말씀 잘 경청하고 또 저도 허심탄회하게 말씀 드려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